새로미 여러분 안녕하세요! 컨셉진(미션캠프) 대표 김재진입니다. 해봤어 레터를 통해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
이번 호 컨셉진의 주제가 '감탄'이라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저는 그렇게 감탄을 자주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무덤덤한 성격에 더 가깝죠. 그래도 이번 컨셉진 감탄호를 만들면서는 조금 더 감탄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어요. 매달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볼 수 있는 게 컨셉진을 만드는 재미 같아요. 새로미 여러분도 그런 재미를 조금씩 더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더 노력할게요. 🔥
[‘컨셉진 감탄 사건 모아보기’ 해봤어]
감탄과 관련하여 어떤 해봤어 레터를 써볼까, 고민하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가람님의 아이디어로 미션 7 인생 감탄 사건을 응용해 '컨셉진 감탄 사건 모아보기'를 작성하기로 했어요. 함께한 지 오래되지 않은 새로미분들에게는 컨셉진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 수 있고, 저도 10년이 넘는 컨셉진의 역사를 오랜만에 하나씩 돌아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컨셉진 감탄 사건 (1)
뉴스가판대 1위 등극이라니!
컨셉진은 2012년 8월 모바일 앱 매거진으로 시작했어요. 보통은 종이책으로 발간하다 모바일 버전을 만드는데, 컨셉진은 반대였죠.
2012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온 후 모든 게 디지털로 변화하던 시기예요. 저는 종이 잡지도 다 없어질 줄 알았어요. 그래서 호기롭게 모바일 전용 매거진을 만들자고 마음먹고 컨셉진을 만들었죠. 그렇게 모바일 앱 매거진으로 컨셉진을 만들고 6개월 정도 됐을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아이폰 뉴스가판대 (매거진 카테고리) 1위에 등극한 거예요. 큰 잡지사들도 디지털 버전을 막 내놓았던 시기인데 그런 큰 잡지들을 이기고 컨셉진이 1위를 하다니...! 믿을 수 없었죠.
당시 컨셉진 팀원이 저와 편집장 포함 총 4명이었어요. 4명이 잡지 하나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되나요? 자본도 없고, 홍보할 방법도 몰라서 컨셉진 모바일 앱을 홍보하는 명함을 만들어 지하철에서 나눠 드리곤 했어요. 이렇게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만든 디지털 잡지가 카테고리 1등을 하다니 감탄할 수 밖에 없었죠. 이게 된다고? 😂😂🤣
컨셉진 감탄 사건 (2)
정기구독료의 세 배를 내겠다는 독자?
컨셉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기구독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어요. 그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컨셉진의 최초 가격은 3천 원이었어요. 당시 시급을 고려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읽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정했죠. 몇 권을 팔아야 수익이 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최대한 많은 분이 읽고 삶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거든요.
문득 스스로 매긴 가격 말고 독자분들은 컨셉진을 어느 정도 가치로 생각할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컨셉진을 먼저 받아보고, 1년 정기 구독료를 자율적으로 입금하는 정기구독 자율 결제 이벤트를 진행해 봤어요.
당시 컨셉진의 정가는 3천 원, 12회 정기 구독료는 3만6천 원이었지만 이 이벤트를 통해 실제로 책을 받아보고 결제한 분들의 평균 정기구독료는 정가의 약 두 배 정도였어요. 그중 문지현 독자님은 컨셉진이 매달 주는 행복이 너무 크다는 메시지와 함께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하셨어요. 정가의 3배를 결제하는 독자분이 있다니... 어떤 물건을 사고 그 물건이 가치 있다고 느껴 정가의 몇 배를 계산해 본 적 있나요? 저희에게는 그런 독자분들이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큰 힘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도 감탄할 만하네요!
컨셉진 감탄 사건 (3)
라디오 DJ까지 기획 회의에 참여한다고?
예전 컨셉진에는 주제와 어울리는 하나의 브랜드를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BRAND' 코너가 있었어요.
컨셉진 65호 주제 '라디오'에 맞춰 MBC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섭외한 적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별밤'이 훨씬 더 유명하고 청취자도 많잖아요. 당시 상황으로는 컨셉진의 인터뷰 제안을 '별밤'이 수락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놀랍고 감사했어요.
'BRAND' 코너는 40 페이지 정도를 할애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분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라 참여하는 브랜드, 팀과 사전 기획회의가 꼭 필요했어요. 분량이 많은 만큼 미리 기획과 준비를 잘해놔야 차질 없이 진행되니까요.
'별밤' 측과도 미리 약속을 잡고 MBC 라디오국에서 만나 기획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미팅 날 현장에 가보니 당시 '별밤'의 DJ로 활동하고 있는 B1A4의 산들 씨까지 회의에 참여하신 거예요. 보통 이런 사전 회의에는 연예인이 직접 자리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깜짝 놀랐죠. 게다가 작가, PD, 엔지니어, DJ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별밤'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컨셉진과의 사전 미팅에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이런 마음이 모여 '별밤'이 우리나라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구나 감탄했어요.
아래는 당시 '별밤'과의 만남을 기록한 영상이에요.
컨셉진 감탄 사건 (4)
독자분들과 함께 이런 것까지?
컨셉진의 첫 슬로건은 '당신의 청춘이 조금 더 아름다워집니다.' 였어요. 컨셉진을 처음 만들 때 제 나이가 30, 편집장 나이가 26으로 청춘답게 사는 건 뭘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우연히 전역 후 대학 등록금을 위해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하다 허리를 다쳐 전신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홍성모 씨의 사연을 알게 됐어요. 청춘을 위한 잡지를 표방한 만큼 청춘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홍성모 씨를 돕기 위한 '홍성모 백 프로젝트'를 독자분들과 함께 하기로 했어요.
'홍성모 백 프로젝트'는 에코백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독자분들이 직접 에코백 디자인 참여와 투표까지 해서 컨셉진의 첫 에코백을 만들고 판매해 그 수익금 전액을 홍성모 씨 병원비로 지원해드리는 프로젝트였어요.
당시는 컨셉진이 막 시작한 시기라 인지도도 없고, 이런 캠페인을 진행해 본 적도 없어서 이게 될까, 싶었어요. 그런데 되더라고요. 😁 30개가 넘는 에코백 디자인이 모였고,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주셨어요. 그렇게 독자분들과 함께 컨셉진의 첫 에코백이 탄생했죠. 게다가 전국에 있는 컨셉진 독자분들이 그 에코백을 들고 길거리로 나가 홍성모 씨 사연을 알리고 에코백을 들고 스트릿 패션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많은 사진이 SNS에 올라가면서 홍성모 씨 사연도 더 알려지게 되고, 에코백 제작비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 200여만 원을 모두 홍성모 씨 어머니께 전달하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아래 사진처럼 에코백을 메고 홍성모 씨를 응원하는 포스터도 전달할 수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200여 만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독자분들과 함께 처음으로 컨셉진 굿즈를 만들고 홍성모 씨 사연을 알리면서 컨셉진다운 일을 해냈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감탄스러웠어요.
컨셉진 감탄 사건 (5)
국방부 선정 우수 잡지 11종 선정!
마지막 감탄 사건은 조금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섞여 있어요. 제가 컨셉진을 만들기 전 축구 기자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잡지 베스트일레븐에 입사하고 싶어서 여기저기서 인턴 기자도 하고, 나름 활발하게 준비했어요. 그런데 제게 그 기회가 닿지 않더라고요. 제 준비가 부족했던 거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컨셉진을 창간해 13년이 지났어요. 올 초, 국방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어요. 컨셉진이 2024년 국방부에서 선정한 우수 잡지 11종에 뽑혀 전 군에 배포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죠. 이것만으로도 너무 놀라운데 같이 뽑힌 잡지가 씨네 21, 포브스 코리아, 좋은생각 같은 훌륭한 잡지더라고요. 그중에는 제가 입사하고 싶었던 베스트일레븐도 있었어요. 나중에 11개의 잡지가 국방부에 모여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베스트일레븐 팀장님이 제게 인사하며 명함을 주시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입사하고 싶던 잡지사와 컨셉진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아직 멀었지만...) 하는 순간이 오다니... 개인적으로는 인생 감탄 사건 1위가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컨셉진 5대 감탄 사건을 모아 봤어요. 어떠셨나요? 저는 이번 해봤어 레터를 작성하기 위해 지난 13년을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새롭게 느껴져요. 컨셉진을 만들어 온 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거든요. 항상 고생한 기억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탄할 만한 순간들도 참 많았더라고요. 그 순간들이 모두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요. 여러분도 미션 7 인생 감탄 사건 모아보기 페이지를 꼭 작성해 보세요. 여러분의 지난 삶도 새롭고 더 의미있게 느껴질 거예요. 그럼 다음주 일요일 해봤어 레터로 다시 만나요!
[소식을 전해요]
🎁 읽기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죠. 함께 하는 위클리 미션 이벤트 👉 내 인생 감탄 뉴스 미션, 여기서 함께해요.게시판 보러 가기 저희는 여러분이 실제로 주제를 통해 살아보는 한 달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읽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위클리 미션을 해보시고, 미션캠프 홈페이지 내 컨셉진 미션 게시판에 미션 인증을 남겨주신 분들 중 매주 이벤트 당첨자 두 분을 선정해 아이템 코너에서 소개된 아이템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 컨셉진팀은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 컨셉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생각, 혹은 컨셉진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저희는 늘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