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집장 김경희입니다. 한 주 사이에 날이 많이 쌀쌀해졌는데요. 감기에 걸리신 독자분들이 없길 바라며, 오늘의 컨셉진 레터 시작해 볼게요!
여러분 혹시, 컨셉진의 ‘브랜드’ 코너를 아시나요? 매호 주제와 관련된 서비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이자, 컨셉진의 관점에서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브랜드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코너인데요. (컨셉진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돈을 받고 콘텐츠를 만든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호 약 40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한 브랜드를 소개하기 때문에 ‘광고’ 콘텐츠라고 생각하시는 독자분이 꽤 많았던 코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브랜드’ 코너에 소개했던 한 브랜드의 취재 뒷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해요.
그 브랜드는 바로, MBC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인데요. 컨셉진 65호 ‘라디오’ 편을 기획하면서 ‘라디오’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 프로그램이자, 마침 50주년을 맞이한 <별밤>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저희는 전투적으로(?)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 ‘섭외와 미팅, 진행 그리고 발행 그 후까지’, 전 과정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한번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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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가끔 ‘역시, 일은 사람이 하는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쉽게 진행되지 않던 일이 ‘아는 사람’의 힘으로 술술 풀리게 될 때 그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별밤> 팀을 섭외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별밤>은 제 인맥으로 조금은 쉽게(?) 연결된 경우예요. 그 당시 제 친구가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작가로 일하고 있었고(TMI. 덕분에 저도 <꿈꾸라>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어요😎), 이 친구를 통해 <별밤> 작가분들께 저희의 섭외 제안서를 빠르게 전달드릴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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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섭외 관련 사진이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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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브랜드가 확정되면, 섭외 메일을 작성합니다. <컨셉진>에 대한 소개부터, 이번 호 주제 소개와 왜 하필 이 주제에 당신네 브랜드를 섭외하고 싶은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과월호 ‘브랜드’ 코너 PDF 파일을 보여주며 ‘이런 코너인데,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어느 정도 의사를 물어보는 질문을 넣는데요. 만약 이 메일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미팅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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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팅에는 컨셉진이 <별밤>을 소개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담고 싶은지, 1차 기획안을 준비하여 참석하고요. 이 자리에는 중소 브랜드라면 브랜드 대표 및 마케팅 담당자 1~2명, 대기업 브랜드라면 마케팅 담당자 2~3명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별밤> 팀은 저희에게는 ‘최초’이자, 그들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미팅을 준비했습니다. 무엇이 최초였고, 어떤 점이 최선이었는지는 제가 65호 편집장 레터에 작성한 내용의 일부로 대신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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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략) 별밤과의 첫 미팅을 앞두고 이 자리에 참석할 인원에 대해 전달받았습니다. 보통 이 자리에는 의사 결정이 가능한 임직원 한두 분이 나오시는데, 별밤은 모든 구성원이 다 참석한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DJ인 B1A4의 산들 씨까지 말이죠.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연예인이 이 자리까지 오지? 우리는 연예인이라고 특별 대우를 하진 않을 건데... PD나 작가처럼 구성원의 일부로만 이야기할 예정인데….’ 혹시 오해한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이러한 걱정과 은근한 설렘을 안고 상암 MBC로 향했습니다. 미리 전달받은 대로 별밤 구성원 다섯 분이 회의실에 모였더라고요.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별밤을 위해 준비한 기사 기획안을 쭉 한번 설명했습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듣고, 신성훈 PD는 우리가 깊숙이까지는 알 수 없었던 라디오라는 매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라디오가 어떤 영역으로 나뉘어 있고, 하루의 방송이 탄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 속에서 구성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자세로 일에 임하는지. 꼭 다뤄 주었으면 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짚어 주었습니다. 중간중간 작가 세 분과 산들 DJ도 의견을 보탰고요.
그들의 이야기를 노트에 받아 적으며 머릿속에 빨간 글씨로 한 문장을 새겼습니다.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하자.’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 자리에 전 구성원이 모인 이유도 이해되었습니다. 본인보다 다른 구성원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나보다 다른 구성원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아 달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별밤은 PD가, 혹은 메인 작가가 그 프로그램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 똑같이 하나의 가족으로서 움직인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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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차마 편집장 레터에는 못 적었는데, 미팅하는 날 산들 DJ의 매니저분이 커피도 준비해 주셔서 심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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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너는 독자분들이 이 브랜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10가지 키워드, 대표자 인터뷰, 메인 서비스 소개 등 약 5~6가지 파트로 구성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기획안을 만들 땐, 정말 철저한 조사와 심도 있는 회의를 통해 최선의 기획으로 준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사를 잘했다 한들, 당사자보다 더 잘 알 순 없죠. 저는 미팅 자리에서 저희가 준비한 기획안을 쭉 설명한 뒤 마지막엔 꼭 이 말을 덧붙입니다. “여기까지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별밤>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보다 내부에서 더 잘 아실 테니, 중요한 부분인데 저희가 놓쳤다거나, 잘못 짚은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수정 가능하니 편하게 의견 주세요!”
신성훈 PD의 의견을 받아, 저희가 준비했던 기획 파트 하나가 새로운 기획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별밤 기획 리스트>
0. <별밤> 메인 표지_2p
1. 10가지로 키워드로 말하는 ‘별밤’_2p
2. 역대 별밤지기 소개_2p
3. 신성훈 PD 인터뷰_16p
4. 별밤의 일주일 코너 소개_6p
5. 별밤을 만드는 사람들 소개_6p
6. 기억에 남는 선곡표 소개_6p
►별밤의 오프닝&클로징 원고 소개_6p
이렇게 <별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페이지, 그래서 더더욱 좋았던 페이지를 (작게나마) 이미지로 공유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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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기사의 마무리를 산들의 클로징 멘트 ‘저는 다시 올게요’로 장식한 게,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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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팀원분들과의 첫 미팅부터, 인터뷰와 촬영을 위해 두 번째로 방문했던 MBC 라디오국에서의 시간, 그 후로도 약 2주간 계속해서 자료를 주고받았던 모든 과정이 정말 의미 있었던 만큼 공을 들여 컨셉진 65호 ‘라디오’ 편을 완성했습니다. <별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줬고, 또 그 이상으로 결과물에 만족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마음이 잘 전해진 것인지, 아니면 <별밤>을 섭외한 그 순간부터 이미 예정된 일이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산들의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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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이 잡지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의 입소문 덕분에, 컨셉진 65호가 갑작스레 한 권, 한 권씩 팔리기 시작한 것이죠!!! 이때 다시 한번 ‘셀럽의 힘’을 느꼈습니다. 고마워요, 산들! 그리고 팬들!
p.s. 이 레터를 읽고 계신 독자분들 중에는 산들의 팬분은 안 계실까요…? 컨셉진 65호, 아직 재고 있어요… 🫶🏼🫶🏼 호오옥시라도 궁금하실까 봐... 링크 남겨드려요. 💁🏻♀️ https://missioncamp.kr/340113531/?id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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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엔 기사 진행과 함께 인터뷰의 포인트를 담은 영상도 촬영했어요!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 영상을 공유드리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뉴스레터 치고는 꽤 긴 편인데...) 길고 긴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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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별밤 한번 들어보는 거 어떠세요?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월~일, 22:05~00:00
편집장 김경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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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뉴스레터를 통해 컨셉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유드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떻게 에디터가 되어야 하는지, 무엇부터 해봐야 하는지 질문을 많이 보내 주시더라고요.
에디터뿐 아니라 어떤 직업이 자신과 맞는지 찾기 위해서는 일단 그 세계를 경험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컨셉진을 발행하는 저희 미션캠프에서 브랜드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에디터로서 실무를 6주 동안 배우고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추천드려요. 본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수행하신 분은 프리랜서 에디터로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제안드리고 있어요.
참가비는 있지만 이번 기수까지는 참여 후 100% 환급되는 무료 과정으로 참여하실 수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신청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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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미션캠프
with@concept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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