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집장 김경희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어제는 수능날이었는데요. 컨셉진 독자분들 중에는 수능과 관련된 분이 많이 안 계시겠죠? 저는 재수를 하여 수능을 두 번 본 사람으로서, 수능날만 되면 그렇게 긴장되더라고요. 오랜 시간 준비했던 모든 것을 하루 안에 쏟아내야 하니까요.
저는 요즘 컨셉진을 준비하면서 수능 때와 같은 마음이 들곤 해요.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또, 9년을 해온 만큼 다시 돌아가는 97호는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는 부담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 한 권으로 점수가 매겨지고, 학교가 좌우되는 것은 아니니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해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컨셉진 발행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교정 교열>의 과정에 대해 보여드리려 해요. 과정에 대해서는 간단히 소개하고, 교정 교열을 하며 만난 귀여운(?) 풍경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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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정교열의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에디터 각자가 맡은 기사의 원고를 작성하면, '원고방'이라 하는 드라이브에 워드 파일을 올려놓고, 한 부는 인쇄하여 저에게 제출합니다. 그럼 저는 빨간펜을 들고 수정할 부분들을 적어 에디터에게 전달하죠. 에디터는 저의 코멘트를 반영하여 수정한 뒤 최종 원고를 제출해요. 그럼 디자이너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1차로 디자이너가 작업한 뒤, 2차로 담당 에디터와 함께 보며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고, 두 사람의 선에서 만족스러우면 3차로 편집장의 컨펌을 받습니다. 이렇게 모든 기사의 디자인 작업이 마치면, 인쇄소에 데이터 파일을 넘기는 마감일 하루 전부터 교정교열 작업을 시작합니다.
컨셉진 좌,우 페이지를 합친 A5 사이즈에 실제 크기 그대로 인쇄하여 읽으며 수정하는 시간인데요. 이때는 에디터마다 다른 컬러의 펜을 이용하여 모든 원고를 막내 에디터부터 최고참 에디터까지 순서대로 읽으며 교정교열을 합니다.
<컬처>원고를 막내 에디터가 읽으며 초록 글씨로 수정하고, 그걸 다시 둘째 에디터가 읽으며 주황색 글씨로 수정하고, 그다음 최고참 에디터가 읽으며 파랑색 글씨로 수정한 뒤 편집장에게 전달하면, 편집장이 최종으로 확인하며 빨강색 글씨로 수정하는 식이죠. 이렇게 4명의 에디터의 수정이 적힌 페이지는 다시 담당 에디터에게 전해져, 에디터가 디자이너와 함께 수정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과정을 1교라고 하는데요. 모든 기사, 모든 원고를 이렇게 읽으면서 수정하는데, 이 과정을 3교까지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에디터들의 코멘트들을 보면 재밌는 것들이 많아 저는 가끔 사진으로 남기곤 했는데요. 오늘은 그 사진들을 여러분께 공유해드릴게요. 귀엽게 봐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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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못할 사정으로 에디터들이 원고를 마지막에 밀려서 제출하는 일이 생기거나, 혹은 제가 일이 바빠 받은 원고를 바로바로 피드백하지 못한 경우엔, 제 책상에 원고가 이렇게 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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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간 펜으로 수정할 부분을 적어 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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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교정 교열 타임을 위해, 제가 마련한 장비!! '참 잘했어요' 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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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많이 해서 완성한 기사의 경우엔 도장을 마구마구 찍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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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에게서 '사진 프레임엔 손이 안 잘리게 넣는다'라고 배운 에디터가 코멘트를 남긴 모습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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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지를 통해 서로의 원고를 처음 읽은 에디터들이 재밌다고, 고생했다고 인사를 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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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 <응원 편>에서, 우체국 편지 공모전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가 당첨된 분을 인터뷰했는데, 아버님의 편지 원문을 넣은 원고를 읽으며 에디터들 모두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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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이 참여하라고 만들어놓은 작성란에, 때로는 에디터들이 독자가 되어 먼저 코멘트를 남겨 놓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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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래너 교정을 하며, 이렇게 참여를 해보거나, 귀여운 그림을 남겨 놓기도 하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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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레시피 기사에는 귀여운 코멘트가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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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이모티콘으로 메모를 남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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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여운 것만 기록하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의 코멘트는 이렇게 프로페셔널하게 남기죠. 동료가 놓친 부분이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 봐, 귀띔해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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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을 요청한 동료 에디터의 코멘트에, 왜 수정할 수 없는지 친절히 설명을 적어 놓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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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 동안 2교를 하는데요. 마감 전날엔, 혹시라도 실수가 나오진 않을지, 놓친 것이 없는지, 더 나은 표현은 없는지 고민하느라 늘 새벽 12시, 1시, 2시를 넘기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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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3교를 한 뒤, 인쇄소에 데이터 파일을 넘기는 것으로 마감을 하고요. 마감 후, 1, 2, 3교 교정지 파일을 한데 모아 보관하는 의식으로 업무를 마무리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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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항상 더 좋은 글로, 더 좋은 이야기를 위해 노력하는 (사실은 귀엽게 일하는) 컨셉진의 모습이었습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컨셉진 식구들과 함께 마감하는 느낌을 느끼셨나요?
그럼 다음주에 더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편집장 김경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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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달려온 컨셉진은 올 한 해 휴간 기간동안 컨셉진을 발전시키면서 또, 컨셉진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하고 있어요. 이 중 하나로 누구나 컨셉진 한 권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만을 담은 컨셉진 책자를 만들어 보는 ‘나만의 컨셉진 캠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어요.
6주 동안 저희가 매주 드릴 안내에 따라 저희가 준비한 곳에 사진이나 글만 넣어주시면 저희는 그걸 모아 당신을 담은 한 권의 컨셉진으로 만들어 드리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을 인터뷰하고, 당신의 취향을 찾으며, 당신만의 삶의 컨셉을 찾고 소중한 책자로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나만의 컨셉진 캠프’는 내년에 유료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이번에 컨셉진 구독자 분들 중 30분을 모시고 무료로 베타 체험단을 진행하려고 해요. 소중한 피드백을 받아 내년에 더 많은 분들이 컨셉진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게 발전시키겠습니다.
평소 컨셉진을 보며, 이 책 한 권을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로 담아보고 싶었던 분이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신청이 완료되면 아래 링크는 닫힙니다. 완성된 책자는 면접이나 미팅 시 매력적인 자기소개 책자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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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미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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