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집장 김경희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컨셉진 예전 기사 중에 '좋은 콘텐츠'와 우리가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된 기사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컨셉진 57호 '아빠'편의 특집 코너로 만들었던 '아빠 본색'이라는 기사예요. 아빠를 주제로 한 컨셉진 57호에서는 독자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고 아빠를 인터뷰하여 사진과 원고를 받은 적 있어요. 조금은 어색한 아빠와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코너였죠.
그때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독자분들이 저희에게 작성하신 원고 메일을 보내시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게 인상깊었어요. 많은 분들이 대화할 기회가 없던 아빠와 인터뷰라는 핑계로 많은 대화를 했고, 어쩌면 평생 모르고 살 수 있었던 아빠의 이야기와 마음을 알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결국, 좋은 콘텐츠는 사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콘텐츠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읽었을 때 삶을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에서 나아가 그런 행동까지 하게 하는 것, 그게 컨셉진을 만드는 목적이기도 하고요. 컨셉진 원고에 참여해주신 소수의 독자분들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과 이런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싶어 만든 게 미션캠프예요. 아직은 부족한 게 많지만 읽는 콘텐츠에서 함께 행동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럼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고, 여러분도 아빠를 인터뷰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셨는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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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본색
자식이 던진 평범한 질문, 아빠가 말한 의외의 대답.
에디터 문주희, 정세정, 호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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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1년 5월 30일생. 아빠가 됐을 때 스물두 살에 큰아들 산이가 태어났다. 어릴 적 별명 짱구. 어릴 적 꿈 짱구 되는 거. 제일 기뻤던 순간 마누라를 만났을 때. 제일 슬펐던 순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제일 좋아하는 음식 짜장면. 취미 등산과 등산 후 친구들과 한잔하기. 가보고 싶은 여행지 북한 평양. 아버지 고향이다.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 몸매. 가장 듣기 좋았던 말 “자식 농사 잘 지었네!” 전성기 현대 상선을 타고 2년 가까이 외국 생활하던 시절. 자식 나이로 돌아간다면 또다시 배를 타러 갈 거다. 좌우명 즐겁게 살자. 아버지의 존재 날 낳아준, 나와 너무 닮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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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7년 9월 16일생. 어릴 적 꿈 버스 운전사. 선글라스 낀 모습이 멋져 보였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참치회. 취미 낚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오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MBN <나는 자연인이다>. 친구 사귈 때 중요한 조건 의리. 살면서 가장 듣기 좋았던 말 “어느 곳에 놔둬도 잘 살아남는다.” 자식 나이로 돌아간다면 지금 하는 도배사 일을 할 거다. 현재도 만족하고 있어서 돌아가도 같은 일을 할 것 같다. 좌우명 낮은 곳을 바라보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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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1년 10월 10일생. 어릴 적 꿈 기술자. 제일 기뻤던 순간 딸이 태어났을 때. 요즘 갖고 싶은 물건 한옥 한 채. 노후 준비용인데, 현재로 봐선 요원하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회와 막걸리. 취미 낚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욕지도. 애창곡 배호의 ‘누가 울어’.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얼굴 전체 다 자신 있다. 친구 사귈 때 중요한 조건 밥 한 끼 사면 “고맙다” 인사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친구여야 한다. 자식 나이로 돌아간다면 사업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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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6년 2월 24일생. 어릴 적 별명 황소. 뭐든 열심히 해서. 어릴 적 꿈 중학교 역사 선생님. 제일 기뻤던 순간 아들이 태어났을 때. 제일 슬펐던 순간 아들이 심하게 다쳤을 때. 병원에 보내고 혼자 주차장에 가서 조금 울었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100만 원짜리 낚싯대. 사실 그렇게까지 비싼 게 필요한가 싶지만 간지나니까. 낚시하러 가서 괜히 낚싯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자랑할 거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보고 몽마르뜨 언덕에 들렀다가 루브르 박물관도 가 봐야지! 애창곡 구창모의 ‘희나리’.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 눈? 가장 듣기 좋았던 말 “아빠.” 전성기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행복하게 지낼 때. 그래서 항상 전성기다. 인생의 고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창원에 가서 생활했을 때 무척 힘들었다. 가장 소중한 것 가족. 좌우명 서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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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2년 8월 27일생. 어릴 적 별명 물고기 이름을 따서 준치. 어릴 적 꿈 대통령. 어릴 땐 쉽게 대통령이 되는 줄 알았다. 제일 기뻤던 순간 널 낳았을 때. 제일 슬펐던 순간 널 낳고 이게 아니구나, 느껴서 슬펐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과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 짜장면. 취미 가족들 약 올리기.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친구와 자주 가는 곳 당구장. 전성기 아내와 연애할 때. 좌우명 치우치지 말자. 자식 나이로 돌아간다면 아내를 다시 만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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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2년 12월 17일생. 어릴 적 별명 봉기 스칸. 학창시절 카리스마 있는 선도부 대장이었다. 어릴 적 꿈 유명한 조각가. 중학교 등하굣길에 석공들이 자주 있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손재주 좋은 조각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캠핑카. 취미 판화. 판화가인 사람으로서 판화는 평생의 친구이자 취미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운주사 천불천탑.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얼굴 전체. 친구 사귈 때 중요한 조건 진정성. 진실하지 않은 사람과는 자연스레 인연이 끊어지게 되어 있다. 인생의 고비 인생 고개마다 눈물이자 한숨이었다. 자식 나이로 돌아간다면 전통을 지키는 장인이 되고 싶다. 좌우명 세상은 넓으니 마음을 넓게 보고 넓게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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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2년 6월 26일생. 어릴 적 별명 얼굴이 까매서 깜상이. 제일 기뻤던 순간 아내와 결혼했을 때. 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결혼식을 올리게 돼서 아주 기뻤다. 제일 슬펐던 순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잘해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서재. 제일 좋아하는 음식 고소하고 쫄깃한 돼지 막창. 가보고 싶은 여행지 제주도. 신혼여행 때 간 곳인데 한 번 더 가고 싶다. 애창곡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마음이 애잔해진다.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 귀. 당나귀 귀같이 크다. 가장 듣기 좋았던 말 “역시 남상웅이네.” 친구와 자주 가는 곳 경상북도 경산에 생고기 잘하는 집이 있다. 거길 자주 간다. 좌우명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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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년 8월 16일생. 아빠가 됐을 때 스물여덟 살. 처음 느껴보는 기쁨이고 감사였다. 어릴 적 별명 땡호. 군대에 있을 때 유행하던 CM송을 부르고 다녔다. 노래 가사에 “땡땡땡”이 들어가서 땡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릴 적 꿈 글 쓰는 사람. 가장 기뻤던 순간 장가갈 때! 가장 슬펐던 순간 가장 친한 친구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을 때. 취미 글쓰기, 여행, 사진 찍기, 음악, 테니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카메라 렌즈. 가보고 싶은 여행지 하와이 혹은 파타고니아. 대자연 속을 걷고 싶다.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 하면서 TV 앞에 앉는다. 가장 듣기 좋았던 말 “글 잘 쓰네.” 친구 사귈 때 중요한 조건 진실함. 진실함 없이는 어떠한 관계도 꾸준히 이어질 수 없다. 친구와 자주 가는 곳 카페. 이곳엔 내가 좋아하는 커피, 음악, 분위기, 대화가 모두 모여 있다. 그래서 내게 ‘쉼’이 된다. 전성기 15년 전, 교회를 새로 건축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을 때. 가장 소중한 것 가족. 그중에서도 우리 딸! 자식 나이로 돌아간다면 다시 돌아가도 목회자로 일하고 싶다. 부족했던 점을 더 채워가며 제대로 목회를 하고 싶다. 좌우명 밥은 배부르게, 옷은 따뜻하게. 아버지의 존재 존경하면서도, 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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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컨셉진 57호에 담긴 '아빠 본색' 기사였어요. 어떠셨나요? 읽고 나서 여러분의 부모님에게도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진 않으셨나요?
컨셉진 뒷 쪽에 WRITTING 코너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그 주제에 대해 직접 행동해보고 작성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코너예요. 컨셉진 57호가 발행되고 네이버에서 컨셉진을 검색하다 한 독자분이, 누워서 TV를 보시는 아빠를 향해 컨셉진에 적힌 질문을 하는 영상을 본 적 있어요. 우리가 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죠.
이번 주말에는 위 질문지를 가지고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질문해보면 어떨까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우리 엄마 아빠의 소중한 이야기를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으니까요.
편집장 김경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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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달려온 컨셉진은 올 한 해 휴간 기간동안 컨셉진을 발전시키면서 또, 컨셉진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하고 있어요. 이 중 하나로 누구나 컨셉진 한 권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만을 담은 컨셉진 책자를 만들어 보는 ‘나만의 컨셉진 캠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어요.
6주 동안 저희가 매주 드릴 안내에 따라 저희가 준비한 곳에 사진이나 글만 넣어주시면 저희는 그걸 모아 당신을 담은 한 권의 컨셉진으로 만들어 드리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을 인터뷰하고, 당신의 취향을 찾으며, 당신만의 삶의 컨셉을 찾고 소중한 책자로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나만의 컨셉진 캠프’는 내년에 유료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이번에 컨셉진 구독자 분들 중 30분을 모시고 무료로 베타 체험단을 진행하려고 해요. 소중한 피드백을 받아 내년에 더 많은 분들이 컨셉진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게 발전시키겠습니다.
평소 컨셉진을 보며, 이 책 한 권을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로 담아보고 싶었던 분이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신청이 완료되면 아래 링크는 닫힙니다. 완성된 책자는 면접이나 미팅 시 매력적인 자기소개 책자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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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미션캠프
with@concept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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