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미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발행인 김재진입니다. : ) 발행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팀원들이 더 행복하고, 열심히 컨셉진을 만들 수 있도록 조금 멀리서 응원하며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구조도 고민하고, 외부 업체와 협업을 조율하기도 하고요.
이번 호의 많은 기사들이 좋았지만 그중 매일 어머니께 전화 드린다고 하신 최선화 님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저는 부끄럽게도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연락드리거든요.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하고, 무뚝뚝한 아들로 살아왔구나! 반성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저도 최선화 님처럼 매일 어머니께 연락드려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
[ 매일 어머니께 연락해 봤어 ]
"나도 최선화 님 처럼 매일 어머니께 연락드릴 수 있을까?"
최선화 님의 인터뷰를 읽고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전화는 3주 전에 한 번 드렸고, 문자는 4주 전에 드렸더라고요. 그것도 어머니가 먼저 제게 추운데 감기 조심하라고 먼저 문자를 주셔서 답장했던 거였죠. 최선화 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부모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집 자식들은 자주 연락도 드리고, 자주 찾아뵐 텐데....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없는 자식처럼 굴었으니까요.
평소처럼 문자로 안부 인사를 드리려다 카카오톡을 열었어요. 카카오톡에 어머니의 계정이 있긴 한데, 스마트폰을 잘 못하셔서 카톡을 사용하실 수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용기를 내어 첫 카톡을 보내 봤어요.
"쉽지 않네요."
어머니가 카톡을 하는지도 몰랐던 아들에게 너무 서운하셨나 봐요. 저도 이날 얼마나 죄송하고, 부끄러웠던지 몰라요. 어머니가 카톡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던 아들이라니... 카톡 나온 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어머니와 첫 카톡을 하는 아들이라니... 한편으로는 최선화 님의 인터뷰를 읽지 않았다면 이렇게 용기를 내어 카톡 할 생각도 못 했을 거고, 그럼 어머니와 평생 카톡 한 번 못 해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최선화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소한 일상을 전해 봤어요."
대학에 가서 1시간 동안 강연을 했던 일, 오늘 저녁에 먹었던 음식, 회사에서 있었던 일 등 카톡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전해 봤어요. 아들로서 살아온 지 42년 만에 큰 변화였죠.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전화해라"
어머니는 카톡이든 문자든 단답형으로 말씀하세요. 타자를 치는 게 쉽지 않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소소한 일상을 전해드렸더니 '전화해라'라고 답장이 왔어요. 😂😂 오해 하시면 안 돼요. 단답형이고 이모티콘이 없어서 그렇지 전화하면 반갑게 맞아 주시거든요.
전화를 드렸더니 대학에서 무슨 강의를 했는지, 학생은 몇 명이나 있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들이 오랫동안 고생하더니 자리를 잡아 간다며 자랑스러워하셨어요.
"가끔 이렇게 먼저 연락주면 좋겠다"
가끔 이렇게 먼저 연락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아요. 어머니는 자신이 먼저 연락하고 싶어도 바쁜데 방해할까 주저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매일 카톡이나 전화를 통해 연락을 드리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오랜만에 연락드리면, 식사하셨어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같은 단편적인 이야기밖에 못 하더라고요. 공감대가 없어서겠죠. 엄마와 아들, 가장 가까운 사이여야 하는데 서로 간의 연락이 단절되면 남보다도 서로를 몰라 나눌 대화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 해봤어레터를 핑계로 어머니께 자주 연락을 드렸더니 점점 대화의 시간이 늘어가는 걸 느꼈어요. 제 이야기를 듣기만 하시던 어머니가 운전하면서 있었던 일, 아버지와 싸웠던 일도 제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설과 추석 두 번의 명절에만 부모님 댁에 가고 있어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년 2번, 그럼 앞으로 몇 번 더 뵐 수 있을까? 너무 당연하게 옆에 있는 존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주 연락드려야겠어요. 새로미 여러분도 일주일만이라도 최선화 님처럼 부모님께 매일 연락드려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럼 저는 다음에 해봤어레터를 통해 다시 찾아뵐게요.
[ 소식을 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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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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