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지난 2월 <극복>편 해봤어레터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에디터 상희입니다. 푸릇푸릇한 초록의 계절, 5월이 돌아왔어요!🌿 맑은 날씨만큼 기분 좋은 추억들도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
저는 평소 말하기보다 듣는 걸 더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꽤 경청력이 좋은 사람이라 여겨왔고요. 그런데 이번 <경청>편 1번 미션인 ‘나의 경청력 진단받기’를 해보니... 예상보다 점수가 높지 않더라고요? 😲 경청에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별 네 개 난이도의 6번 미션 ‘일일 고민 상담사 되어보기’를 직접 실천해 보기로 했어요. 그날의 경험을 님께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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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공원에서 일일 고민 상담사가 되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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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느껴지는 파리 감성(?)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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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5월의 어느 주말, 맑아진 날씨에 몸이 근질근질해져서 올해 들어 가까워진 친구 셋과 함께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소풍을 갔어요. 돗자리를 펴고 앉아 멍 때리기, 윤슬과 하늘 바라보기, 그리고 치킨과 피자 나눠 먹기. 그게 그날의 소박한 계획이었어요. 저는 이 소풍에서 ‘일일 고민 상담사’가 되어보기 위해 컨셉진 <경청>편도 슬쩍 챙겼답니다😉 세 친구 중 한 명에게 미션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뒤, 소소한 상담을 진행했어요. 프라이버시를 위해, 친구의 이름은 ‘조이’라고 부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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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위에서 펼쳐진 일일 고민 상담소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시작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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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상담 일지: 새로운 분야의 진로를 고민하는 조이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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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히 내담자가 되어준 조이의 고민은 바로 ‘새로운 진로 도전’이었습니다. 조이는 ENFP답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한 마디로 댕댕이 같은 친구예요. '이런 친구에게도 고민이 있을까?' 궁금했던 찰나, 성악을 전공했다는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십 대 중반부터 성악을 공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스물여덟에 성악과에 입학했다고요.
꿈을 향해 최선을 다했지만 졸업할 무렵, 이 길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음악의 길을 잠시 접고, 현재는 인사나 광고/마케팅 분야로의 커리어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했죠. 처음 도전하는 분야이고, 지금껏 성악만 해온 이력 탓에 새로운 조직에서의 적응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조이는 결국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조급함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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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밝은 성격만 알았던 조이의 현실적인 고민과 그 배경을 들으며, 마치 한 사람의 인생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특히 성악에서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삶의 전환점은 예측 불가하면서도 무척 흥미로웠고요. 비록 우리의 인연이 올해 시작된 만큼 아주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엔 한계가 있었지만, ‘진로’라는 공통의 화두 덕분에 또래 친구로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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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심리학과 한성열 교수가 쓴 책 《원더풀 카운슬러》에 상담에 대한 의미를 쓴 구절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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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담談은 말씀 담으로 ‘말하다’라는 뜻이다. 한국인의 대표적 병이 홧병인데, 이 화를 말로 푸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한마디로 담 자는 ‘말로 화를 푼다’는 뜻이다. (…) 혼자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중 더 효과적인 건 물론 후자다.
담 앞에 서로 상相을 붙이면 상담이 된다. 결국 상담은 서로 상대의 마음 속 화를 대화로 풀어주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의 마음 속 화를 어떻게 알고 풀어줄 수 있을까? 서로 상은 나무 목木과 눈 목目이 붙어 있다. 그 의미는 ‘어린 나무를 심고 자주 눈으로 자세히 확인하다’이다.
상대를 어린 나무처럼 귀히 여기고 관심을 두고 자세히 살펴보면 그 내면의 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마음의 소리가 들리며 억울한 심정도 느껴진다. (…) 억울하고 섭섭하고 외로울 때 느끼는 대표 감정이 화이다. 이 화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지고 쉼을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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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조이의 고민에 억울함과 섭섭함이 담겨 있진 않았지만, 여러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불안하고 외로웠던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책에 나온 구절처럼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고 그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 그것이 경청의 시작이자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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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희가 먼저 상담사가 되어보겠다고 제안해 줘서, 내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었어. 진지하게 경청해 주고, 메모까지 해가며 내 이야기를 정말 궁금해하는 모습에 나도 더 신나서 말하게 됐던 것 같아!
또 내가 관심 있는 마케팅 분야에서 상희가 경험이 있다 보니, 현실적인 조언도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걸 더 준비하면 좋을지 감이 잡혔어. 물론 나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고민도 결국엔 잘 지나갈 거라고 믿고 있어 :) 긴 이야기를 끝까지 집중해서 들어준 상희에게 진심으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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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으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말보다 듣는 게 더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더 깊이 연결되는 순간이 찾아온답니다. 이번 미션을 통해 저는 경청이라는 감각이 얼마나 따뜻하고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어요. 다음 미션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까요? 여러분도 이번 달,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사람만의 ‘일일 고민 상담사’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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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하는 미션 EVENT 🎁
읽기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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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미 여러분과 함께 미션 참여하고 선물 받아가세요! 님이 직접 실천하는 한 달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읽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매주 재미있고 유익한 미션에 참여해보고, 미션캠프 홈페이지 내 '컨셉진 미션' 게시판에 인증을 남겨주세요. 매주 두 분을 선정해 아이템 코너에 소개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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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셉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생각, 나에게 이번 주제가 어떤지, 적용해보니 어떤지 등 무엇이든 좋아요. 만드는 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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