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미 여러분, 안녕하세요. 에디터 대근입니다.
님은 스스로를 ‘잘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 앞에서 자신 있게 “그래!” 하고 대답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 비결을 묻고 싶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늘 제가 하는 배려는 반쪽짜리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거든요.
배려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배려〉 편은 특별히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해봤어 레터에서 제 차례가 돌아왔더라고요. 배려하는 사람이 되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믿으며, 127호의 마지막 미션 〈배려데이 만들기〉에 도전해 봤어요. 이 미션은 매년 딱 하루 있는 특정 기념일처럼 하루를 정해 배려데이를 만들고, 이날만큼은 각종 배려를 실천하며 배려왕으로 태어나 보는 건데요. 저는 9월 6일 토요일을 저만의 배려데이로 만들고 남몰래(?) 크고 작은 배려들을 실천해 봤어요. 저만의 특별한 기념일, 배려데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같이 살펴보실래요?
|
|
|
[ 🗓️ 무조건 행복해지는 기념일!
배려데이 만들어 봤어 ]
|
|
|
컨셉진 미션의 배려데이는 9월 24일!
저는 조금 앞당겨 배려데이를 실천해 봤어요. |
|
|
저는 마포구 망원역 근처에 살고 있는데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핫플에 거주하는 덕분에, 주말에 동네 카페나 식당에 가려고 하면 치열한(?) 자리싸움을 해야 하죠. 이곳에만 있는 개인 카페는 물론 프렌차이즈 카페들도 12시가 가까워 오면 모두 사람들로 가득 차는 편인데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노트북을 들고 이른 오전부터 서둘러 동네 **벅스에 방문했어요. 주중에 미처 못다 한 일이 있었거든요(집에서는 일 잘 안되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10시가 막 지난 시간이라 아직 카페에는 빈자리가 많았는데요. 저는 1인석이 많은 창가 자리에 짐을 풀었어요. 가방은 비어 있는 옆자리에 두었다가 사람이 오면 치울까 싶었지만, 그냥 제가 앉은 의자 모서리에 걸었습니다.
|
|
|
카페에 갈 때면 혼자서 여러 자리를 차지한 손님이 있어 발길을 돌린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짐을 치워달라고 말하면 기꺼이 응해줄 분들도 계셨을 텐데, 괜히 말을 꺼내기가 부담스러워서요. 그렇게 혼자서 1인분의 공간을 차지한 채로 열심히 작업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요. 그새 카페는 사람들로 가득 찼더라고요. 제 옆에도 한 학생이 자리를 잡았는데, 그분께 제가 오늘 작은 배려를 실천한 거 맞겠죠?
|
|
|
매달 새로운 호가 발행되는 월간지인 《컨셉진》. 컨셉진의 한 달은 정말 바쁘게 흘러가는데요. 그건 컨셉진을 만드는 저희 팀원분들만 아니라, 컨셉진을 통해 새로미 여러분들과 만나는 인터뷰이분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섭외부터 인터뷰 진행, 촬영, 원고 마감 등 빠르게 진행되는 컨셉진의 속도에 함께 발맞춰야만 하니까요. 제가 토요일 오전에 카페에 간 이유는 다음 호 인터뷰이분께 드릴 사전 질문지를 작성하기 위해서였어요. 인터뷰 일정이 급하게 잡혀 질문지를 찬찬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인터뷰이분께는 ‘질문지는 월요일에 전달해 드릴 예정이며, 만약 조금 더 빠르게 준비가 되면 바로 전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무래도 인터뷰이 입장에서는 질문지를 최대한 미리 받아보는 게 마음이 편할 거라 생각했어요. 질문지를 작성해 메일을 전송하고, ‘빠르게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 잘 준비해 보겠다’는 답장을 받으니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컨셉진 팀원들과 인터뷰이가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컨셉진 다음 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메일함에 들어가니 제 답장을 기다리는 연락들이 여럿 있었어요. ‘월요일에 출근해서 확인할까?’ 싶기도 했지만, 오늘은 배려데이니까 빠른 회신이 필요한 건 바로 답장하기로 했죠. 저도 누군가와 협업하며 기다리는 답변이 오지 않아 초조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주말 연락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는 메일에는 ‘월요일 오전’에 발송되도록 예약 기능을 활용했답니다.
|
|
|
레슨 쓰리! 약속 장소 근처 식당 알아가기🤳🏻 |
|
|
친구들이 뭐 먹고 싶냐고 물으면 언제나 “아무거나. 난 다 괜찮아”라고 말하는 (몹쓸) 사람이 바로 전데요. 저는 정말 다 괜찮아서,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하는 말이지만, 매번 식당을 찾고 정하는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것 같더라고요.
|
|
|
그래서 오늘만큼은 제가 약속 장소 근처의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메뉴도 다양하게, 한식, 일식, 아시안푸드로 준비해서 친구들에게 제안했는데요. ‘친구들이 이걸 좋아할까?’, ‘여기 맛있을까?’, ‘식당은 깔끔할까?’ 하며 여러 조건들을 비교하다 보니, 그동안 친구들이 맛집만 골라서 저를 데려가 준 수고와 배려가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
|
레슨 포! 약속 시간에 늦는 친구에게 '괜찮다' 말하기😉 |
|
|
그렇게 고른 곳은 해장용 곱창전골로 유명한 식당이었어요. 약속 장소로 가고 있는데, 같이 보기로 한 친구 두 명이 모두 늦는다고 연락이 오는 거예요. 저는 ‘참을 인’을 가슴에 새기며 천천히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사실 기다리는 사람보다 더 초조한 건 약속에 늦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저도 약속에 늦어 초조할 때 ‘천천히 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더라고요.
|
|
|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졌어요. 신발은 금세 축축해지고… 친구들은 비가 오니 버스가 더 막힌다고 하고…. 그래도 카톡으로는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초조해할 친구들을 생각해 일부러라도 짜증을 안 내려고 노력하니, 평소라면 화날 일도 그냥 별거 아닌 일처럼 느껴지더라고요(이 모두 추억이니라!). 쫄딱 젖은 제가 미리 웨이팅을 걸어 둔 덕에 친구들은 도착하자마자 식당에 입장해 쾌적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
|
|
레슨 쓰리&포 에필로그
친구들과 만나 곱창전골을 먹으며 왜 이 집을 골랐는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두 친구가 같이 하는 말이 “보내준 것 중에 네가 제일 좋아할 메뉴 같아서.”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오늘 하루 종일 노력해서 실천하고 있는 배려를, 친구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니! (분하다!)
|
|
|
레슨 파이브! 친구가 데려간 콘서트에 최대한 즐겁게 반응하기🕺🏻 |
|
|
오늘 친구들과 만난 이유는 바로 콘서트 때문이었는데요. 친구가 엠넷의 예능 서바이벌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티켓이 생겼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거든요.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기는 했지만 사실 콘서트에 갈 정도로 좋아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무척 재밌더라고요. 공연장에서는 함성도 많이 질렀어요.
|
|
|
말 많은 친구 ((( 나 ))) 말 많은 친구 |
|
|
제 친구들은 둘 다 말이 많은 편이라, 가운데 앉은 저를 두고 쉴 새 없이 소곤소곤 말을 걸었는데요. 저는 공평하게 양쪽과 골고루 소감을 나누며 즐겁게 공연을 관람했답니다(이것 또한 한쪽이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쓴 배려!). 세 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기진맥진해 나온 저를 보며 콘서트에 데려와 준 친구는 “너 아주 재밌게 잘 놀더라” 하고 말했는데요. 사실은 조금 오버해 즐기긴 했어요.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놀러 갈 때, 내가 제안한 이벤트나 장소를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면 괜히 기뻤거든요. 콘서트가 생각보다 재밌었던 것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콘서트에 데려온 친구가 신나 하는 저를 보고 기뻤으면 했어요. 저만의 소심한 배려였는데, 친구의 반응을 보니 꽤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
|
저의 ‘배려데이’ 실천기는 재밌으셨나요? 하루 동안 소소한 배려를 몇 가지 실천해 보니 확실히 알게 되더라고요. 배려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나까지도 기쁘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배려해야지’ 마음먹고 배려할 항목들을 정리하면서, 이미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여러 부분에서 나를 배려하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기도 했고요.
님도 9월 24일에는 여러분만의 배려데이를 만들어서 꼭 실천해 보세요. 먼저 해본 제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배려를 심은 자리를 들춰 보면 행복이 새싹처럼 돋아나고 있다고요! 🌱 |
|
|
🎁 EVENT: 컨셉진 2주차 미션
읽기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죠.
|
|
|
재미있고 유익한 미션으로 님의 실천하는 한 달을 만들어보세요. 9월 2주차 미션은 작은 배려 준비물을 구입해보고, 불편 제거 챌린지를 실천해보며 배려의 경험을 쌓아봐요. 새로미님들과 함께 매주 컨셉진 미션 참여하고 선물도 받아보세요. 읽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미션캠프 홈페이지 > '컨셉진 미션' 게시판에 인증을 남겨주시면 매주 두 분을 선정해 아이템 코너에 소개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
|
|
컨셉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 보내주세요. 해봤어레터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나에게 이번 주제가 어떠한지, 이번 달 주제로 살아보니 어떤지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의 후기와 의견은 만드는 이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