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미 여러분! 컨셉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서연입니다.
님, 연애할 때 적어도 한 번쯤은 이런 말 해보셨을 거예요.
"입장 바꿔 생각해 봐."
(두둥-) 저 역시 지난 연애를 떠올리면, 다툴 때 꼭 이 말을 하거나 들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단순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직접 상대의 자리에 서 봐야 비로소 그 마음을 알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행동하는 매거진 컨셉진의 9월 주제는 <배려> 입니다. 첫 번째 *새로미 챌린지는 '상대방을 배려한 산책 코스짜고 함께 시간 보내기'였어요. 평소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시간을 보냈다면, 이번에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보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먹는 '맞춤형 시간'을 보내보는 미션이었죠.
새로미 챌린지 주인공 홍연 님은 남자친구와 대전-대구로 장거리 연애 중이에요. 늘 자신을 만나러 먼 거리를 와주던 남자친구를 위해,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직접 대구로 향하기로 했는데요. 산책을 마친 홍연 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배려는 누가 더 많이 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기꺼이' 하고 싶어지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요. 홍연 님의 배려의 산책은 어땠을지, 지금 함께 들어볼까요?
*'새로미 챌린지' 란?
행동하는 매거진 컨셉진의 주제를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정기구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매달 두 분의 새로미님을 선정해 10만 원의 지원금과 챌린지 미션을 드려요. 매월 초 신간 발행과 함께 미션캠프 홈페이지 > [ 컨셉진 미션 ] 에 신청서가 오픈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지난 새로미 챌린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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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미 챌린지 인터뷰: 상대를 배려한 산책 코스 짜고
함께 산책해봤어🚶🏻
홍연 구독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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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미 홍연님! 반갑습니다. 컨셉진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시나요?
안녕하세요, 홍연입니다. 컨셉진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과 사진이 담겨있는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찾다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심신이 많이 지쳐있을 당시, 94호 '당신은 추억하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이 마음을 크게 울렸고, 그때부터 구할 수 있는 과월호까지 몽땅 구매해서 전부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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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연님의 일상에서 컨셉진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요즘은 컨셉진을 제 삶의 쉼표로 활용하고 있어요. 늘 쉴 틈 없이, 알차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편이라 매달 컨셉진을 읽는 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삼고 있죠. 읽으면서 잠시 뒤도 돌아보고, 이런저런 생각에도 빠져보면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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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에서 어떤 코너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저는 'PLACE' 코너를 가장 좋아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에 치여 자주 다니지는 못하는데, 산책 코너를 읽으면 몰랐던 좋은 장소들도 알게 되고,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뻥 뚫리거든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저에게 컨셉진은 정말 산소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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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같은 존재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 이번 9월 주제인 '배려'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컨셉진에서 '배려'를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심리학을 공부하는 제게 배려는 학문이자 직업이자, 사명과도 같은 주제예요. 이렇다 보니 저도 열심히 배려한다고 하지만, 제 주변에 유난히 남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분들이 많아 오히려 배울 때가 많아요. 컨셉진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제 생활을 돌아보니, 제가 사실 무수히 많은 배려를 받아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되돌아볼 때마다 가슴 벅차도록 감사해져서, 저도 더 베풀고 상대방을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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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미 배려 챌린지로 '상대방을 배려한 산책 코스 짜고 함께 산책하기'에 신청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평소 저를 배려해 주는 사람을 위해, 제가 반대로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설렜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늦깍이 대학생 커플인데요. 저는 대전, 남자친구는 대구로 다니고 있어 거리가 많이 멀어요. 제가 평소 워낙 일이 많아 시간이 거의 없다 보니, 남자친구가 먼 곳에서 저를 만나러 와주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잠시 하던 일을 정리하고 단숨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고 싶었어요. 남자친구는 곧 졸업이라서 취업 후에는 더 만나기 어려워질 수 있기도 했고요.
저희 둘 다 산책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밤에 통화하면서 걷곤 하는데, 이번엔 남자친구가 있는 지역에서 함께 산책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기대됐어요. 게다가 이번에는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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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가 만나러 갑니다! 🙋🏻
남자친구를 배려한 산책 코스 직접 짜고
함께 산책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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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님이 남자친구를 위해 준비한 배려 산책 코스.
(출처: 네이버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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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기차 취소표를 잡아라! D-1, 컨셉진으로부터 선발되었다는 메일을 받자마자 기차표 티켓팅 전쟁부터 시작했어요. 주말이라 전부 매진이었거든요. 하염 없는 새로고침 끝에 간신히 취소표를 잡았어요! 그리고는 밤새 지도를 보며 밥은 어디서 먹을지, 카페는 어디로 갈지, 어디를 산책할지 계획했어요. 남자친구가 사는 대구로 갈지 고민 끝에, 평소에 남자친구가 놀러가자고 자주 말했던 부산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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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여행의 시작이 연착이라니 그리고 산책 당일, 갑작스러운 선로 보수 공사로 기차가 40분 넘게 연착되면서 여행이 시작됐어요. 저는 기차에서 컨셉진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먼저 도착한 남자친구는 역에서 한참 저를 기다려야 했어서 너무 미안했어요.😢 부산역 근처 초량동에 갈비 골목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은하 갈비’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 한참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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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핑크빛 전시관에서 깜짝 놀랐던 순간 밥을 먹고 영도의 유명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에 갔어요. 이번 전시 테마 컬러가 핑크라, 전시관 전체가 핑크빛으로 가득했죠. 직접 그림도 그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굿즈샵에서 제가 무심코 "저거 편하겠다"라고 말한 녹차컵을 남자친구가 기억해뒀다가,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사온거예요! 그걸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깜짝 놀라면서도 너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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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 모기에 왕창 물려도 행복했던 이유 버스를 타고 바다를 구경하며 ‘흰여울 문화마을’로 이동했어요. 날씨가 화창해서 바다는 아름다웠지만, 생각보다 덥고 습한데다가 모기가 많아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함께 걸으면서 남자친구가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도 괜히 행복해져서 좋았어요. 골목마다 예쁜 소품샵도 많았는데, 오늘을 기억하고 싶어 흰여울 문화마을 풍경이 담긴 엽서도 함께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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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 여름 바다는 시원한 카페에서 봐야 제맛 더위를 식히러 바다가 보이는 카페 ‘몰리스’에 들어갔어요. 푸른 빛의 바다 아이스크림이 유명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마감이 가까워 맛보진 못했어요. 아쉽지만 바다보는 기분을 내고 싶어 저는 푸른 블루 레몬에이드를, 남자친구는 몰리스 라떼를 마셨는데, 그 시원달달한 맛은 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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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험난한 오르막길 끝에 만난 한 왕자 마지막 산책 코스로 ‘감천 문화마을’에 갔어요. 도착할 때 쯤 어둠이 내려앉아 야경을 보기 딱 좋은 풍경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너무 사악했어요...😈 어찌나 높고 가파른지, 중간에 숨이 차서 쉬었다 가자고 할 정도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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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망대에 도착해 그 유명한 어린왕자를 만났어요! 함께 아래를 내려다 봤는데, 하늘이 어두운데도 맑은 날씨가 느껴질 정도로 청명했어요. 골목 구석구석에는 벽화 그림과 어린왕자에 나오는 글귀들이 쓰여져 있었죠.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문은 닫았지만 예쁜 가게들이 많이 보여, 다음에는 낮에 남자친구와 함께 또 와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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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로미 챌린지를 통해 배려에 대한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엔 ‘내가 조금 더 수고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새로미 챌린지에 임했는데, 막상 행동으로 옮겨보니 수고로움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을 위해 움직이는 즐거움이 훨씬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배려는 누가 더 많이 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기꺼이 하고 싶어지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부산에서 보낸 하루는 단순히 장소만 바꾼 만남이 아니었어요. 늘 저를 위해 찾아와줬던 남자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돌아오는 길도 기차가 연착되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동안 남몰래 이런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을 얼마나 많이 겪었을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상대의 자리에 서 보는 것이야말로 진짜 배려의 시작이라는 걸 깨달았고, 덕분에 우리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감사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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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보통 여행은 자기 만족을 위해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챌린지 처럼 누군가를 위한 여행을 해보니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거든요. 배려와 여행이 만나면, 평범한 하루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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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새로미 홍연 님이 들려준 상대방을 배려하는 산책 실천한 후기 어떠셨나요? 꼭 내가 원하는 장소나 경험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같이 보내는 시간 자체가 특별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남편에게 어디로 산책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스크린 야구장이나 PC방 등, 평소 저희가 갔던 곳들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새삼 데이트 코스도 지금껏 제 위주였던 걸 알게 되어 반성했습니다...😅
님이 직접 배려 산책 코스를 짜기 어렵다면, 컨셉진 <배려>편에 신창우 에디터님이 소개한 '송도 센트럴파크역' 산책 코스로 다녀와보세요. (찐 강력추천 드립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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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컨셉진 8월 3주차 미션
읽기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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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미션으로 님의 실천하는 한 달을 만들어보세요. 9월 3주차 미션은 친구와 배려 밸런스 게임하며 각자의 배려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상대의 기분을 해칠 수 있는 문장들을 배려심 있는 문장으로 바꿔봐요. 새로미님들과 함께 매주 컨셉진 미션 참여하고 선물도 받아보세요. 읽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미션캠프 홈페이지 > '컨셉진 미션' 게시판에 인증을 남겨주시면 매주 두 분을 선정해 아이템 코너에 소개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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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에 여러분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 보내주세요. 해봤어레터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나에게 이번 주제가 어떠한지, 이번 달 주제로 살아보니 어떤지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의 후기와 의견은 만드는 이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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