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미 님, 컨셉진 매니저 서연입니다. 지난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쉴 때나 바쁠 때나 하루도 빠짐없이 들여다보는 게 있어요. 바로 SNS인데요... 컨셉진 인스타그램 담당자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기도 합니다만(웃음). 요즘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보다 타인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종종 남들과 나를 비교하다가 화면을 덮게 될 때도 있고요. 자존감이 알게 모르게 깎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 컨셉진 <개선>호 ‘뷰포인트’ 코너에서 읽은 김지현 님의 글을 읽고 '이거다!' 싶었어요.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오늘 잘한 일’을 한 가지씩 적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작은 습관이 지현 님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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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 128호 <개선>편 뷰포인트 코너 중 (18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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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바로 남편에게 제안했습니다. 자기 전, 각자 오늘 잘한 일을 적고 나눠보면 어떠냐고요. 남편은 흔쾌히 YES!라고 했고, 각자 빈 노트를 챙겨 거실에 마주 앉았습니다. 사실 솔직히..속으로는 ‘오늘 잘한 일을 몇 자 적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는데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10일 동안 밤마다 오늘 잘한 일을 나눠본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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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매일 밤
‘오늘 내가 잘한 일’ 자랑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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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오늘 잘한 일’을 적어도 세 개씩 적어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막상 빈 노트를 마주하니, 특별히 잘했다고 느낀 일이 쉽게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이런 것도 써도 되나...?”하는 자기검열까지 하게 되었고요.
그래도 오늘 직장에서 있었던 일, 퇴근 후 집에서 있었던 일을 돌아보니 작지만 잠깐이나마 뿌듯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남들 모르게 사무실 현관 앞을 정리한 일, 남편에게 야식으로 양배추 계란전을 부쳐준 일 같은 사소한 일들이요. 서로 번갈아 가며 적은 글을 읽다 보니 꼬리 질문도 생기고, 떨어져 지내느라 하루 동안 몰랐던 서로의 일상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뿌듯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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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직장에서 해낸 일들이 비교적 금방 떠올랐는데, 주말에는 ‘잘 놀고 잘 먹은 기억’ 뿐이라 칭찬할 거리가 딱히 없어 보였어요. 😅 그래도 정말 소소하게나마 성취한 것들이 곧 생각나더라고요. 친한 동생에게 선물받은 식물을 미루지 않고 바로 분갈이 한 일, 오래 연락이 없던 절친에게 먼저 안부를 물어본 일, 그리고 몇 달째 미뤄두었던 집들이 약속을 잡은 일까지! 항목마다 ‘~~한 나, 칭찬해!’라는 문구로 마무리하니 괜히 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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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오늘 잘한 일 나눈 우리, 칭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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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날에는 세 줄 짧게 적고 호다닥 나누기도 했어요!🤣
완벽보다 '했다'에 의미를 두고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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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잘한 일’을 나눈지 6일차가 되던 날, 그의 소감이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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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벌써 여섯 번째 날이네! 같이 해보니까 어땠어?
🥸: 좋아! 일기보다 더 가볍게 쓸 수 있어서 부담 없어서. 그리고 서연이한테 평소에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어보면 "어 좋았어~!" 라고만 대답할 때가 많았는데, 이거 하면서는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 난 퇴근하고 나면 네가 피곤할까 봐, 소소한 얘기까지는 굳이 안 하게 되더라구…그래서 말을 점점 아끼게 됐던 것 같아.
🥸: 아냐! 난 서연이가 더 많이 얘기해주면 좋겠어. 아, 그리고 그냥 말로만 얘기할 때는 단순히 일어난 일만 나열하게 되는데, 적고 나누니까 하루에 느꼈던 감정까지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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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을 배려한다고 제 이야기를 아꼈는데, 남편은 오히려 제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듣고 싶어했더라고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죠. ‘오늘의 잘한 일’을 적기 시작한 건 처음에는 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는데, 가족의 마음을 더 깊이 알게 해준 시간이 되었습니다. 만약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아마 이날도 각자 휴대폰 보며 쉬다가 잠들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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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쥐어짜고 생각해봐도, 오늘 내가 잘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그런 날도 있었어요. 머릿속에서는 계속 '이건 맨날 하는 거잖아', '출근했으면 당연히 퇴근하는 것처럼, 오늘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저를 아무것도 적지 못하게 만들더라고요.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평소보다 반응이 낮아서, 이건 잘 한 일이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니 남편이 이렇게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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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한 거 자체를 칭찬하면 되지. 서연이는 알잖아, 열심히 했다는 거. 잘했어! 꼭 반응이 퀄리티랑 직결되는 건 아니니까."
"🧑🏻: 그래, 그런 날도 있는거지 뭐...(조금 나아짐) 그리고 세 번째...내일을 위해 미리 옷도 꺼내두고, 아침으로 먹을 과일도 쌌다. 내일을 위해서..."
"🥸: 그래! 그게 매일 해서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대단한 일이야. 매일매일 칭찬해줘도 되는 일이야 사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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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 한마디가, 세상 걱정 다 끌어안고 잠들 뻔했던 저의 밤을 편안한 밤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그날 만약 이렇게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 혼자 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곱씹으면서 다음 날까지 가져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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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펼치고, 적고 나누기까지 20분이면 충분해 부담 없이 실천해보기 좋아서 원래 일주일만 해보기로 했던 '오늘 잘한 일 적기'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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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요즘 나 자신이 작아지는 기분이 드나요? 또는 일기보다 가볍게 쓰면서도 하루를 의미 있게 기록해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빈 노트에 ‘오늘 잘한 일’을 딱 한 가지만 적어보세요. 가족과 함께 나눠보면 더 좋고요. 싱거워 보였던 하루도 내 자신도 좀 더 빛나 보일 거예요. 가족과 나누는 대화의 깊이도 넓고 깊어질 거고요! 여기서 포인트는 ‘진짜 진짜 가볍게 시작하는 것!’ 그럼 우리 남은 10월도 컨셉진과 함께 ‘개선하는 사람’으로 잘 지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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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컨셉진 2주차 미션
읽기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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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미션으로 님의 실천하는 한 달을 만들어보세요. 10월 2주차 미션은 '우리집 개선점 찾기'와 '디지털 환경 개선하기' 입니다. 새로미님들과 함께 매주 컨셉진 미션 참여하고 선물도 받아보세요. 읽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미션캠프 홈페이지 > '컨셉진 미션' 게시판에 인증을 남겨주시면 매주 두 분을 선정해 아이템 코너에 소개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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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 보내주세요. 해봤어레터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나에게 이번 주제가 어떠한지, 이번 달 주제로 살아보니 어떤지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의 후기와 의견은 만드는 이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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